최근에는 인터넷 상에 새로 업로드되는 문서들의 73%가 인공지능에 의해 작성된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 수치는 2년 전에 비해 크게 높아진 건데요. 지금까지는 광고 영역에서만 그런 성향이 보여서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신문기사나 전문 블로그들도 인공지능에 의해 작성된 것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한국대학 인공지능학과 강주형 교수님과 전화로 연결하여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강교수님.
네, 안녕하세요.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인공지능에 의한 정보 생성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네, 일단 이러한 현상은 피할 수 없는, 어쩌면 아주 자연스러운 기술적 진화과정입니다. 기술적 수요와 비즈니스적 수요가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사람에 의해 정보를 생성하는 과정은 여러가지로 불확실성이 많은데 비해,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생성과정이 명쾌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인공지능에 의해 작성된 것들과 사람에 의해 작성된 것들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순수하게 사실만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용의 정확도는 사람에 의해 작성된 것보다 더 뛰어납니다. 신문기사나 논문, 전문적인 기술을 담는 블로그들은 사실적 내용을 전달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더 명확한 문장을 만들어내는 인공지능이 오히려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문기사의 경우, 각 신문사가 자신들의 정치적 스탠스에 맞게 잘 고안된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자신들이 원하는 논조에서 벗어나지 않게 모든 기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비용도 크게 절감됩니다. 광고의 경우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개인화된 타겟광고를 제공해왔는데, 이제는 개인화 과정 자체를 인공지능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거죠. 다만, 아직 코미디나 재미를 위한 내용을 작성하는 것에는 부족한 점이 있지요.
그럼 혹시, 이러한 현상에 의한 부작용은 없을까요?
일단 저는, 부작용도 분명히 있겠지만, 오히려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사람에 의해 정보가 생성될 때에도 부작용들이 이미 많았거든요. 예를들어,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왜곡한다던가, 묘한 뉘앙스로 포장하거나 제목과 본문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던가 하는 것들이 대표적인 예시죠.
그럼 부작용 말고, 어떤 장점들이 있을까요?
이런 부작용들을 인공지능을 통해 기술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죠. 또한 개인 인공지능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어서 정보를 그대로 복사, 전파하기만 했던 기존 언론사나 미디어채널의 존재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에 의한 가짜뉴스의 생성 비율은 사람에 의한 것보다 아직까지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고요. 인공지능이 오히려 사람보다도 정보의 생성과 전파 과정에서 더 윤리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최근에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정보의 복사와 전파과정에서 사람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저는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 세간의 우려와는 달리, 교수님께서는 인공지능에 의한 정보생성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시는 듯 합니다. 지금까지 한국대학 인공지능학과 강주형 교수님과 함께 인공지능에 의존한 정보생성이 우리 사회에 끼칠 영향에 대해 간단히 말씀을 나누어보았습니다.
잠시 광고 듣고요, 다음 코너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
….
….
방금 제보가 하나 들어왔는데요, 오늘 전화로 연결했던 강주형 교수님은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이라고 합니다. 한국대학 인공지능 학과의 교수진 20분 중에서 6분이 인공지능 교수님이라고 하는군요. 저희가 치밀하게 확인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한국대학 인공지능학과 홈페이지의 교수진 정보에는 모든 교수님들이 사람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저희 스태프들이 당연히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던 듯 합니다. 다음 주에 같은 주제로 다른 교수님을 섭외해서 다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답글 남기기